이정희 “北,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행동 하지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0일 10시 54분


코멘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에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한편 한미 양국에 대북특사 파견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대화를 하지 못 하겠다면 민간 대화 시도라도 보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북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르면 오늘이라도 미사일 시험 발사 혹은 그에 상당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저희 통합진보당은 이번이 마지막 호소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 세 가지를 긴급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첫째, 북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군사행동을 하지 말라"면서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군사대응을 자제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는 북에 즉각 대화를 제안하기 바란다"며 "대화와 협상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대북특사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 번째 제안에서 "정부 차원에서 대화를 하지 못 하겠다면 민간 대화 시도라도 보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을 보다못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개별 정치인까지도 직접 북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이 6·15공동선언으로 이어진 것처럼, 때로는 민간급 남북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화는 물러서는 것도 아니고 굴복도 아니다"면서 "대화야말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용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하루 전에도 대북특사 파견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우리 측 일부 보수언론과 '인질사태' 등을 언급한 정부가 북쪽을 자극해 개성공단 잠정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채널A 영상]“반미항전 나서자” 北, 南 민간단체에 팩스 보내
[채널A 영상]“개성공단 중단, 보수언론-정부 탓”…통진당 ‘北 감싸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