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날씨에 지친 피부 깨우는 화장품 신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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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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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같은 꽃잎피부 가꿔주고, 마음 치유하는 향기까지

새 봄 화장품 트렌드를 보여주는 신제품들. 스킨푸드의 ‘블랙슈가 퍼펙트 첫 세럼’, 아베다의 ‘라이트 더 웨이’ 캔들, 랑콤의 ‘마뜨 미라클 24H’, 메리케이의 ‘젠 인 블룸’ 컬렉션(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각 업체 제공
새 봄 화장품 트렌드를 보여주는 신제품들. 스킨푸드의 ‘블랙슈가 퍼펙트 첫 세럼’, 아베다의 ‘라이트 더 웨이’ 캔들, 랑콤의 ‘마뜨 미라클 24H’, 메리케이의 ‘젠 인 블룸’ 컬렉션(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각 업체 제공
새봄이 되자 기자의 e메일함도 더욱 빨리 꽉꽉 채워지기 시작했다. 유통 전반을 담당하는 팀에 소속돼 있다 보니 먹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 모든 것에 관한 정보가 들어오지만 특히 새봄엔 화장품 신상품 소식이 유독 늘어난다.

화장품 신제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시대 여성들의 고민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완벽을 꿈꾸면서 힐링을 갈구하는 욕심 많은 현대 여성들의 마음을 신제품 트렌드를 통해 짚어 봤다.

퍼스트 세럼이 뜬다

잡티 없는 무결점 피부에 대한 열망은 한국 여성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굳어지고 있다. 가면을 쓴 듯한 두꺼운 화장 대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면서도 피부 결점은 최대한 가려야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퍼스트 세럼’이라는 카테고리는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생겨났다. 스킨푸드는 각질 제거, 수분 공급, 미백, 주름 개선 등 네 가지 기능이 담긴 ‘블랙슈가 퍼펙트 첫 세럼’(120mL·2만1000원)을 내놓았다. 세안 후 통상 스킨 또는 토너를 바르는 단계에서 이 에센스를 사용하게 했다. 피부에 가장 먼저 스며드는 만큼 그 다음 단계에 바르는 화장품의 효과까지 강화해 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1번 세럼’으로 유명한 프리퍼펙션 세럼을 리뉴얼한 ‘뉴 프리퍼펙션 세럼’(70mL·6만 원) 역시 스킨케어 첫 단계에 사용하도록 고안됐다. ‘핑크 에센스’라는 별명이 붙은 이 제품은 피부 노화로 저하된 피부 속 생기를 되찾아 주기 위한 성분을 듬뿍 담았다는 설명이다.

동안 열망, ‘꽃잎 피부’로 번져

슈에무라의 ‘포어레이저’.
슈에무라의 ‘포어레이저’.
올해는 각종 ‘광(光)메이크업’ 대신 가볍고 청순한 ‘꽃잎 피부’가 피부 연출 트렌드로 떠올랐다. ‘물광’ ‘윤광’ ‘꿀광’ 등 번쩍번쩍하는 메이크업 트렌드에 지친 여성들이 어린 꽃잎처럼 티 없이 맑고, 보송보송한 솜털이 느껴질 정도로 청순한 피부결을 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슈에무라의 베스트셀러인 UV언더베이스 무스 시리즈에서 선보인 ‘포어레이저’(50g·5만5000원)는 기존 제품의 장점에 프라이머 기능까지 더한 제품. 피지 흡수 성분이 들어 있어 하루 종일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랑콤이 선보인 새 파운데이선 ‘마뜨 미라클 24H’(30mL·6만5000원)는 새로운 타입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땀과 피지에도 잘 견딜 수 있게 개발돼 보송보송하고 산뜻한 피부를 연출해 준다.

엘리자베스아덴의 ‘플로리스피니시 울트라 프레스드파우더’(8.5g·3만8000원)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감촉의 피부를 위한 제품. 투명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화사하게 마무리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봄을 재촉하는 새 색깔들

메리케이가 선보인 올 봄여름 메이크업 키워드는 ‘젠 인 블룸’이다. 동양의 정원에서 찾을 수 있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설명. ‘미네랄 아이 컬러’(1.4g·8000원)’ 가운데 크림색의 ‘스펀 실크’, 연보라인 ‘쉬어 바이올렛’, 진한 보라색의 ‘스위트 플럼’을 함께 사용하면 ‘가든 오키드룩’을 완성할 수 있다.

맥이 선보이는 ‘인 엑스트라 디멘션’은 발색력이 좋고 메탈릭한 느낌이 이번 시즌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 은색 파란색 연보라색 분홍색 등을 감각 있는 색감으로 담은 아이섀도는 2g, 3만 원.

메이크업포에버는 인기 제품인 ‘아쿠아 립 펜 틴트’ 시리즈에 석류핑크와 우유핑크 두 가지 색을 추가했다.

힐링이 필요해

화장품업계에도 불어닥친 ‘힐링’ 열풍은 새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디비치는 봄철 건조해지는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고안된 ‘스킨 리프레셔 허브 미스트’(125mL·3만2000원)를 새롭게 내놓는다. 캐모마일 일랑일랑 라벤더 등 허브 추출물 워터를 25% 함유해 향기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것.

천연화장품 브랜드 로얄네이쳐는 황사철에도 자극 없이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무자극 천연보습 3종 세트’를 선보였다.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T-700 딥 클렌징 소프트 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T-700 마일드 모이스트 BB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황사철에 피부 피로도를 한층 낮춰 준다.

록시땅의 4월 신제품 ‘로즈 오로르&피브완 플로라 리미티드 에디션’은 각각 낮과 밤을 테마로 만개한 꽃잎 향이 새봄을 만끽하게 해 줄 듯.

아베다가 매년 4월 한정 판매하는 지구의 달 캠페인 캔들 ‘라이트 더 웨이’(1만7000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그린 그랜츠 펀드’에 판매 수익금이 전액 기부되는 이 ‘착한 캔들’은 내 마음뿐 아니라 지구를 힐링해주는 아이템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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