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4 동점서 홈런 3방 등 8안타 7득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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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0일 07시 00분


두산 민병헌(왼쪽)이 9일 광주 KIA전에서 6-4로 앞선 8회 무사 1루서 쐐기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두산은 홈런포 4방으로 KIA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민병헌(왼쪽)이 9일 광주 KIA전에서 6-4로 앞선 8회 무사 1루서 쐐기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두산은 홈런포 4방으로 KIA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8회 쾅!쾅!쾅! 불곰 대폭발

민병헌, 투런 포함 4안타…KIA전 첫판 기선제압

SK 세든, 8이닝 9K 무실점 첫 승
삼성 윤성환 완벽투…한화 8연패
실책에 운 NC…머나먼 창단 1승


호랑이의 거침없는 5연승 질주를 멈춰 세운 것은 곰이었다. 두산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17안타를 몰아치며 11-4로 승리했다. 단군신화의 주인공인 곰과 호랑이의 맞대결로 ‘단군더비’, ‘단군매치’로 불리고 있는 양 팀의 대결답게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두산이 4-4 동점이던 8회에만 타자일순하며 홈런 3방을 포함해 8안타 7득점을 집중시켜 승기를 장악했다. 특히 8회 선두타자 양의지와 고영민의 연속타자 홈런과 민병헌의 2점홈런(이상 시즌 1호)이 연이어 폭발하며 승부를 갈랐다. 민병헌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편 개막 후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한화와 NC는 이날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에 2-8로 져 개막 8연패에 빠졌고, 신생팀 NC도 잠실에서 LG에 5-9로 무릎을 꿇으며 창단 6연패를 기록했다.

○LG 9-5 NC(잠실·승 임정우·세 봉중근·패 찰리)

NC는 수비 불안으로 0-3으로 끌려가다 4회초 4점을 한꺼번에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말 다시 수비진의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주며 재역전패를 당했다. LG 이진영과 박용택은 2안타 2타점씩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봉중근은 9-5로 앞선 9회초 2사 1·3루서 한 타자를 잡고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11-4 KIA(광주·승 김상현·패 박준표)

두산은 1회 나지완에게 먼저 2점홈런(시즌 2호)을 내줬지만 2회 이종욱의 3점홈런과 김동주의 적시타로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4번째 투수 김상현은 공 2개만 던지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7회 4-4 동점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혜천으로부터 2B-0S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어받아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8회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2-0 넥센(문학·승 세든·세 송은범·패 밴 헤켄)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8이닝 5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SK 송은범은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 SK 정근우는 0-0이던 5회 2사 3루서 결승 좌전적시타를 날렸고 최정은 8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를 당했다. SK는 개막 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삼성 8-2 한화(대구·승 윤성환·패 유창식)

삼성 선발 윤성환이 6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타자들은 13안타 2볼넷 8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고, 그 중에서 박한이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개막 2연패 후 3연승.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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