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새 소설, 발매前 日서 50만부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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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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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4·사진)가 전작인 ‘1Q84’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새 소설이 12일 발매 예정인 가운데 발매 전 발행 부수가 50만 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단행본 초판으로는 가장 많이 팔린 1997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슬로왈츠의 강’(25만 부)을 뛰어넘는 부수다.

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출판사인 분게이슌주(文藝春秋)는 이 책의 초판을 당초 30만 부에서 지난주 45만 부로 늘려 찍기로 한 데 이어 8일 다시 50만 부로 늘렸다. 인터넷서점인 일본 아마존 예약 주문은 지난달 15일 시작 이후 11일 만에 1만 권을 돌파했다. 이는 ‘1Q84’보다 하루 빠른 것.

새 소설의 제목은 ‘색채가 없는 다사키(多崎)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로 내용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제목에 ‘순례’라는 단어가 포함된 점으로 볼 때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짧은 소설을 쓰려고 생각해 쓰기 시작했지만 쓰다 보니 자연스레 길어졌다. 그런 적이 별로 없었다. ‘노르웨이의 숲’ 이후 처음일 듯”이라는 메시지를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 그의 소설은 40개 언어로 번역돼 인기를 끌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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