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5대그룹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55%로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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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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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28.9%-현대차그룹 11.7%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55%로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5개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636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161조7000억 원)의 54.8%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335조1000억 원으로 전체의 28.9%에 달했고, 현대차그룹은 135조6000억 원(11.7%)으로 2위였다. 이어 LG(6.3%), SK(5.8%), 롯데(2.2%)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주식시장에서 5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2007년 말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에서 5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은 36.9%였으나 2008년 말 39.9%, 2009년 말 46.0%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만 해도 10%에 못 미쳤으나 2000년에는 24.0%, 올해 3월 말에는 40.5%로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휴대전화, 자동차 등 수출이 급격히 호전된 덕분이다. 또 이명박 전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수출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다만 박근혜정부가 중소기업 육성과 내수경기 부양에 경제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대기업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정책으로 보면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내수주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코스피#유가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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