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9세男 “30대 여성 4명에게 성폭행 당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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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경찰이 19세 남성을 성폭행한 여성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일간신문 내셔널포스트에 따르면 피해자인 남성 A씨(19)는 지난달 31일 이른 아침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에 데려다 준다는 여성들의 말에 함께 클럽에서 나와 이들의 차량에 탑승했다. 그러나 이 여성들은 차량을 한 주차장으로 몰고 갔고, 그곳에서 여성 4명 모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여성들은 혼다 SUV로 추정되는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인 여성 4명은 모두 백인으로 나이는 30~36세 사이, 키는 각각 약 162cm에 몸무게는 90kg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라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토론토 경찰 성범죄 전담반은 이와 관련, 성범죄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지만 남성이 피해자인 사건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캐나다의 한 통계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성인 성폭행 피해자의 8%는 남성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성 성폭행 피해자가 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말 피해자가 맞느냐"는 의문 섞인 시선 때문이다.

온타리오 주(州) 성폭행 위기 센터 연합의 니콜 피치는 이에 대해 성범죄 사건 대부분의 경우 여성이 피해자이고 남성이 가해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남성은 성폭행을 당한 남성에 대해 '오, 그 남자 운 정말 좋네'라고 말할 것"이라며 성폭행 피해자를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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