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스마트 방범 인터폰’ 대학생들이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언제 어디서든 방문자-택배 확인… 영남대 창업동아리 상업화 도전

영남대 학생들이 방범용 신기술을 개발해 창업에 도전한다. 교내 창업동아리 ‘잇츠 아웃도어’ 회원인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 우상범(25), 김만석 씨(24), 3학년 김령균 씨(23)가 그 주인공.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집에서 쓰는 인터폰에 스마트폰 기술을 접목한 방범 시스템 ‘폰플러스폰’이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집 출입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방문자 얼굴도 폰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택배 고유번호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해 택배기사를 사칭하는 범죄도 막을 수 있다. 집에 있는 여자나 어린이가 방문자와 인터폰으로 대화할 때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목소리로 바꾸는 기능도 있다.

가정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어서 지난해 11월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학생창업경진대회에서 대학부 대상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전국 대학생 창업동아리 캠프에서 200여 개 참가팀 가운데 4위를 차지하면서 “벤처 창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10일 동안 방문했다.

동아리 대표인 우 씨는 최근 유럽 에스토니아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개최한 기업가 정신 및 창업 아이템 발표 연수회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대학 인근 원룸에서 합숙하면서 벤처 창업의 꿈을 키운다. 그동안 받은 상금 1500만 원을 종잣돈으로 몇 달 안에 창업할 계획. 우 대표는 “성공과 실패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신나게 준비하는 그 자체가 소중한 자본이다. 요즘 많이 말하는 창조경제를 우리 힘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대 창업동아리#스마트 방범 인터폰#잇츠 아웃도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