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제조원가 6% 오를 동안 납품가는 0.6%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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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0개 업체 설문조사

제조원가가 뛰는 만큼 납품 가격이 오르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1년 이후 2년간 중소기업의 제조원가는 6% 안팎 상승했지만 납품 가격은 0.6% 오르는 데 그쳤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1, 2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데이타네트워크에 의뢰해 중소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제조원가는 재료비와 노무비, 공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각종 경비를 모두 합친 개념이다.

2년 전보다 원청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이 0.6% 오르는 동안 중소기업의 재료비는 5.5% 상승했다. 또 노무비는 6.7%, 경비는 5.6% 올라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차 협력업체들은 같은 기간 제조원가가 3∼4% 올랐지만 납품 단가는 0.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의 54.0%는 “현재 납품 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거래하고 있는 원청업체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납품 물량을 일정 기간 보장해 달라’(42.5%)는 점을 첫째로 꼽았다. ‘납품 가격을 제값에 받고 싶다’(30.5%), ‘부당한 납품 가격 인하를 자제해 달라’(12.0%) 등의 응답도 나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제조원가#납품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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