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만하면 실책-폭투… 화가 난다, 한화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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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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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 또 패하며 개막 7연패 수렁
NC도 역전패… KIA는 롯데 연파

프로야구 한화는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 ‘우승 후보’가 아닌 ‘웃음 후보’로 불린다. 선수들이 걸핏하면 기본기 부족을 드러내며 경기를 망쳐 팬들로부터 비웃음을 산다는 뜻이다.

7일 안방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한화는 이런 모습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1회부터 포수 한승택의 패스트볼과 3루수 오선진의 실책 등으로 2점을 내줬다. 6회 1실점도 폭투가 끼어 있었고, 7회 2실점도 오선진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빌미가 됐다.

타선 역시 6회까지 상대 선발 김병현으로부터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7회 공격 때 넥센 우익수 유한준이 김태완의 타구를 쫓다 넘어지는 바람에 노히트노런을 깨뜨린 게 그나마 행운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8회에만 안타 3개를 쳐냈을 뿐 나머지 8이닝 동안은 무안타로 막혔다.

한화는 결국 넥센에 3-5로 패해 개막 뒤 7연패에 빠졌다. 개막 7연패는 최다 연패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숭용 XTM 해설위원은 “현재 한화는 투수들이 잘 던질 때 타자들이 못 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며 “일단 어떻게든 첫 승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그 전까지는 쫓기는 마음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생팀 NC도 삼성에 2-4로 역전패하며 창단 첫 승을 또 미뤘다. NC는 4회 차화준의 2루타에 이은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5회 삼성 배영섭과 조동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줘 역전당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점 차로 쫓긴 8회 2사 1, 2루에서 ‘끝판 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껐다. 오승환은 9회까지 4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통산 25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공동 1위끼리 맞붙은 사직구장에서는 KIA가 롯데를 3-1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나섰다. 롯데는 개막 5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홈팀 LG를 5-4로 꺾었다. LG는 6회까지 4-1로 앞서 갔지만 7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1회초 2사 3루에서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화#넥센#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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