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중남미 공략 원년… 글로벌 가전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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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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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전략제품 발표회… 홈바 기능 강화한 냉장고 첫선
물사용 줄인 세탁기도 곧 출시

박세우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가 4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중남미 지역 전략제품 발표회’에서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칸쿤=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박세우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가 4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중남미 지역 전략제품 발표회’에서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칸쿤=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LG전자가 올해를 중남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아 2015년에 글로벌 가전업체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LG전자는 4일(현지 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중남미 15개국 주요 바이어와 현지 언론인 30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LG이노페스트(혁신대회) 2013’을 열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8개 지역시장별로 전략제품 발표회에 나서면서 첫 테이프를 중남미에서 끊었다. 그만큼 이 지역의 전략적인 중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1위 업체는 월풀이며 LG전자는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3위다. 박세우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는 “세계 가전시장이 어려울 때도 중남미 지역은 꾸준히 성장하며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여 왔다. 중남미 국가의 중산층이 두꺼워지면서 성장 잠재력이 상당해 올해 목표를 15% 성장으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특화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경쟁사보다 앞서 내놓고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거점으로 육성해 현지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파티 문화가 발달한 중남미 소비자들이 얼음과 음료 소비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문을 전체적으로 열지 않고 이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홈 바를 확장한 ‘도어 인 도어’ 기능을 넣은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는 LG전자가 디자인특허를 낸 기능이다. 또 물 사용량에 민감한 이 지역 소비자 요구에 맞춰 6개의 모터를 장착해 대용량의 세탁도 시간을 20분 이상 줄일 수 있는 드럼세탁기를 올해 출시한다.

칸쿤 시내에 있는 리베르풀 백화점에는 LG전자의 제품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눈에 잘 띄는 전면에 배치돼 이곳에서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매장 판촉원인 헤수스 쿠에야 씨(23)는 “1분기 LG전자 제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늘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과 소형 데모 기기를 통해 현장에서 스마트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마케팅이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칸쿤(멕시코)=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LG#전략제품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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