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8일 회갑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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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없이 60주년 기념식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 8일 창립 60주년 행사를 갖는다.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최재원 SK㈜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최신원 SKC 회장 등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창립 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발간된 ‘SK 60년사’에서 “SK의 도전 및 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다”며 “SK 구성원 모두가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찾기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그는 계열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 의장 역시 ‘SK 60년사’ 글에서 “SK는 지난 60년 동안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꿔왔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너지를 만들어왔으며, 정보통신(IT) 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있다”고 강조했다. SK의 역사는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 8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 일대에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고 최 회장은 자신의 마차를 이용해 종업원들과 함께 돌과 자갈을 날라 가며 공장을 설립했다.

유학을 마치고 경영에 참여한 고 최종현 회장(최종건 회장의 동생)은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하고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그룹의 숙원이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어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그룹 사업의 3대 축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올해부터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시켜 각 회사의 자율 독립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한편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경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그룹의 매출은 158조 원, 수출은 600억 달러에 이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그룹#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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