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양극화… 대기업 3% ↑ 중기 5% ↓

  • Array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 대기업은 신규 고용을 지난해보다 3% 넘게 늘리는 반면 중소기업은 5% 가까이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채용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12∼28일 전국 4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기업(상시 근로자 수 300명 이상)들은 신규 인력 채용을 지난해보다 3.2% 늘릴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들은 4.9%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대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중소기업은 7.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신규 직원을 3.4% 더 채용하겠다고 밝혀 기업 규모가 클수록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영 환경이 더 나쁜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합친 조사 대상 435개 기업의 올해 채용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졸 채용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은 고졸 채용을 지난해보다 5.1% 늘릴 계획이다.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6.6%, 300명 이상 1000명 미만 대기업은 1.5% 고졸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고졸 채용을 3.1%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신규 채용 중 21.9%를 경력직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27.1%를 경력직으로 채울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경력직은 신입 직원에 비해 재교육 비용이 적게 들어 중소기업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고용#대기업#중소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