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NC “첫승하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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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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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김응용-김경문, 올 시즌 전패
롯데, 기아에 무릎… 5연승뒤 첫패
두산 홍성흔, 15시즌 만에 첫 퇴장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한화 김응용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이다. 정규 시즌에만 1476승(1138패)을 거뒀고, 한국시리즈도 10번이나 제패했다.

제9구단 NC의 초대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도 ‘500승 감독’이다. 두산 감독 시절 512승(432패)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못해 봤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까지 땄다.

천하의 명장으로 불린 두 감독이지만 요즘은 1승에 대한 갈증을 어느 때보다 심하게 느낄 것 같다. 두 감독 모두 개막 후 단 한 번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못해 봤기 때문이다. 승리에 익숙했던 두 감독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진 것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이 나쁜 게 더 문제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개막전 이후 5일까지 하염없이 6연패를 당했다. 초반 5경기에서 한화 투수진은 총 45점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9점을 내줬으니 지는 게 당연하다.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1-3으로 뒤진 6회 한 점을 추격했고 9회 2사 만루의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믿었던 주포 김태균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NC도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5일 삼성전에서도 4-10으로 완패하며 개막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발 3인방인 아담-찰리-에릭은 그나마 버텨주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너무 약하다. 부진했던 타선이 5일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친 게 그나마 위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 시즌 꼴찌는 한화와 NC 중 하나로 정해진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만 보면 두 팀이 나머지 7개 팀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두 팀은 16∼18일 마산구장에서 처음 맞붙는다.

LG는 잠실경기에서 서울 라이벌 두산을 6-4로 꺾었고, KIA는 롯데에 9-3으로 이겼다. 롯데는 5연승 후 첫 패.

한편 이날 두산 주장 홍성흔(36)은 5회 심판의 삼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문승훈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 시즌 퇴장 1호이자 홍성흔 개인으로서는 프로 데뷔 15시즌 만에 첫 퇴장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응용#한화#NC#김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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