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철새의 비행… 천수만에 잠시 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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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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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의 귀향, 이 땅을 풍요롭게 한다

때가 되면, 새들도 자리를 뜨는구나. 자연의 순리. 계절이 바뀌면 철새들이 찾아오고 또 고향을 찾아 떠나간다. 삶이 늘 닫힌 공간 속에서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우리는 자연을 찾고 싶어진다. 하늘을 날고 싶어진다. 그래서 철새의 군무를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새들의 비상을 동경하는 법. 이 봄, 겨울 철새들이 떠나간다. 따뜻한 남녘 일본의 이즈미에서 혹독한 북녘 겨울을 피한 흑두루미들이 고향 러시아와 몽골로 돌아간다.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2000∼3000마리가 무리지어 긴 여행의 피로를 씻기 위해 이 땅에 내려앉았다. 충남 서산시 천수만 모래톱. 석양이 붉게 타오르고, 바다엔 어둠이 내린다. 그리고 새들은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서산=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흑두루미#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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