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윤진숙 청문회 동영상, 개콘보다 더 웃긴다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11시 16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자질 논란을 겪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치명적 실수"라며 "후보자를 다시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도 윤 후보자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며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요새 인터넷상에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다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윤진숙 후보가 한 청문회 동영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동네 반장도 저렇게 대답하면 욕먹는다. 울화통이 치민다, 빵 터졌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 큰 웃음을 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장관 후보자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후보 내정은)박 대통령의 치명적 실수"라며 "새누리당 관계자들조차 해도 너무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수부 관료들조차 창피해서 일을 못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후보자를 다시 지명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촉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윤 후보자에 대해 "진주처럼 나타난 뉴페이스는 아니라고 본다"며 "인사청문회 내내 준비되지 못한 모습이나 책임지지 못하는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관료로서의 노련함과 능숙함을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자로서의 소신조차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소관 상임위에서 현명하게 판단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그 자세라면 (장관직 수행에)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장관 취임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