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라니아 “마음이 성장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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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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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음이 좀 성장한 것 같아요.”

미국 진출을 앞둔 여성그룹 라니아는 “지금 즉시 손에 잡히는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듯했다. “무대에 오르는 일만으로도 참 행복한 일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낀다”는 말로 성숙해지고 여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신곡 ‘저스트 고’로 활동 중인 라니아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머지않아 큰 성과를 낼 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스스로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라니아는 2011년 4월 데뷔하면서 여러 모로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데인저러스’를 만든 테디 라일리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당시로선 없었던 ‘섹시 여전사’의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테디 라일리를 통한 미국 진출의 기대도 커 이들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데뷔곡 ‘닥터 필 굿’과 이어진 ‘가면무도회’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프로듀싱한 ‘스타일’까지 음반을 낼 때마다 호평을 받고 가요계의 기대감도 표출됐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계속 남았다. 라니아의 잠재력은 “2% 부족한” 뭔가에 부딪혀 폭발력을 갖지 못했다.

“음반을 낼 때마다 기대가 컸지만, 항상 조금씩 부족했다. 데뷔 전 품었던 큰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렇지 못해 마음도 아팠다. 그래서 마음이 ‘멍든 느낌’이 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다. 우리도 언젠가 우리도 잘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라니아가 활동 3년차에도 희망을 갖는 것은 선배 가수 장우혁의 한 마디 덕분이다. 데뷔곡 활동 시절 “2년은 지나야 잘 될 것이다. 2년은 고생해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고 있다.

“우리는 데뷔작부터 잘될 줄 알았다.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생각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았다. 이제 2년이 됐다. 이제 올라갈 일이 남았다.”

실제로 라니아는 데뷔곡 ‘닥터 필 굿’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변화를 거듭해가면서 꾸준히 성장해가는 모습이다.

“그래도 자리를 잡으려면 아직 멀었다.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많이 아시는데 그 가수를 제대로 떠올리지 못 하는 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다.”

라니아는 활동 3년 차에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음반 ‘스타일’ 활동에서 빠졌던 메인 보컬 주이가 이번 음반 ‘저스트 고’에서 돌아왔고, 라니아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이는 “쉬면서 라니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분명 다른 걸그룹과 구별되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원시원한 느낌도 좋았다”고 평했다.

최신 앨범 ‘저스트 고’가 CD로는 처음 발매된 음반이란 점도 ‘새로운 시작’의 느낌을 준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시크릿 파티’ ‘킬러’ 등 신곡이 3곡 담겼고, 기존에 발표했던 5곡이 함께 수록됐다.

라니아가 미국 활동에 나서는 것도 강력한 초심을 갖게 만들어준다. 작년 미국 엠파이어 레코드와 유통 계약을 맺은 라니아는 5월21일 세계적인 음악채널 MTV의 리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미국 활동에 나선다.

라니아는 “미국 시장은 아직 부딪혀보지 않아 실감이 안 난다”고 했지만 “우선 우리의 존재를 알릴 수 있어서 좋다. 분명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DR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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