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맏형 추신수의 후배사랑, ‘올해도 쭈욱~’

  • Array
  • 입력 2013년 4월 5일 10시 12분


코멘트
추신수(가운데)가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지난해 후배들인 최지만(왼쪽), 김선기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동아닷컴 DB
추신수(가운데)가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지난해 후배들인 최지만(왼쪽), 김선기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한국인 맏형 추신수(31·신시내티)의 후배사랑은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추신수는 지난 수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후배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야구용품을 지급해 왔다. 이런 그의 후배사랑은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종료 직전 동아닷컴 취재진과 함께 자신을 찾아온 한국인 후배 최지만, 김선기(이상 시애틀)에게 야구용품을 건네며 담소를 나눴다.

추신수는 이날 후배들의 안부를 물으며 “마이너리그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나도 경험해 봐서 누구보다 잘 안다. 힘들어도 잘 참고 이겨내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함께 야구하자”는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마이너리그 한국선수협회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인 마이너리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건넸다.

추신수는 이날 야수인 최지만에게는 야구배트와 배팅장갑을 선물했다. 투수인 김선기는 야구용 ‘선글라스’가 필요하다고 하자 “지금은 여분이 없지만 곧 준비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추신수는 또 “한국인 마이너리거가 모두 몇 명이나 되냐”고 묻더니 “협찬받고 있는 청바지가 있는데 그 것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며칠 후 시애틀 스프링캠프 내 최지만의 라커에는 커다란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상자 안에는 추신수가 약속한 청바지가 들어 있었다.

이날 동아닷컴 취재진과 함께 추신수를 방문했던 최지만은 “추신수 같은 대선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것만해도 영광인데 미국에 진출한 첫 해부터 선배가 야구용품을 건네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그 동안 추신수 선배가 준 배트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선배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기 또한 “추신수 선배의 사랑과 배려가 너무 고맙다”며 “나도 훗날 메이저리거가 되면 반드시 선배처럼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