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쓰에이 페이 “부동산도 직접다녀…한국사람 다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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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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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는 “꿈에서도 댄스스포츠 스텝을 밟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왼쪽은 파트너 김수로.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페이는 “꿈에서도 댄스스포츠 스텝을 밟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왼쪽은 파트너 김수로.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원, 투, 스리 앤드 포∼.’

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들리는 댄스 스텝 구호가 정겹다. MBC ‘댄싱 위드 더 스타3’에 출연 중인 걸그룹 미쓰에이 페이(25)의 안무 연습이 한창이다. 옷은 이미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댄싱 위드 더 스타3’는 유명 스타들이 매주 댄스스포츠에 도전해 순위 경쟁을 통해 탈락자를 가리는 댄스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페이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이날 페이는 프로댄서 김수로(25)와 룸바 삼바 스윙 등 여러 동작의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예전부터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발레를 배워 춤에 자신이 있거든요. 그런데 댄스스포츠는 너무 어려워요. 기존의 춤들과 달라 더 힘든 것 같아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걱정과 달리 페이는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녀가 춤을 출 때마다 아낌없는 칭찬이 쏟아진다. 심사위원인 박상원으로부터 “춤의 디테일이 완벽했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사실 미쓰에이의 자존심을 걸고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멤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그래도 생방송에 들어가면 너무 떨려요. 안무를 틀릴 때도 있어요.”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빠진 페이는 시간이 날 때면 부엌으로 달려간다. 댄스스포츠만큼 요리와 깊은 사랑(?)을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의 한 요리 프로그램(마스터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요리를 하면 정말 즐거워요. 특히 멤버들이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하지만 레시피와 재료를 외우고 기억하는 건 춤추는 것만큼 힘들어요.”

미쓰에이 페이와 댄스스포츠 파트너 김수로.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미쓰에이 페이와 댄스스포츠 파트너 김수로.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페이는 예능 출연자이기 전에 2010년 싱글앨범 ‘Bad But Good’으로 데뷔한 인기 걸그룹 미쓰에이(페이 지아 수지 민)의 멤버다. 페이와 지아는 중국인이다. 이날 페이는 통역 없이 인터뷰를 했다. 유창한 한국어 뒤에는 서툰 한국어로 어려움을 겪은 아픔이 있었다.

“데뷔 초기에는 한국어가 서툴렀어요. 그래서 아쉽게 놓친 방송 프로그램도 많았죠. 이제는 혼자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집을 알아볼 정도예요. 보증금, 전세, 월세의 개념까지 알고 있어요. 저도 한국사람 다 됐죠?”(웃음)

페이는 수입을 매달 부모님께 드리는 효녀다. 이상형도 효심이 깊은 남자다.

“돈을 좀더 벌면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고 싶어요. 얼마 전 어머니가 한국에 오셨는데 일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어요. 어머니, 죄송해요.”

20대 후반으로 향하고 있는 페이는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 “연애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애교 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미쓰에이 페이와 댄스스포츠 파트너 김수로.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미쓰에이 페이와 댄스스포츠 파트너 김수로.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저는 운명 같은 사랑을 믿어요. 기다리면 운명의 짝을 만날 것 같아요. 가끔 외롭기도 하지만 팬들이 있어 괜찮아요.”

페이는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 활동을 통해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미쓰에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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