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수걸이 홈런포 ‘쾅’…타율도 0.333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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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있는 1번타자'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미국 프로야구 2013 시즌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말 상대 오른손 선발투수 조 블랜튼의 초구 직구(138㎞)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경기, 9타수 만에 터진 마수걸이 솔로 홈런. 개인 통산 6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시즌 첫 타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2번째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나 3-3으로 맞선 5회말 다시 첫 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크리스 헤이시의 2점 홈런 때 홈베이스를 밟았다.

4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5-4로 추격당한 7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투수 마크 로우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방망이를 제 때 멈추지 못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250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레이저 송구'를 뽐냈다.

3회초 2사 2, 3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중전 안타를 친 공을 잡아 포수 라이언 해니건에게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주자보다 먼저 공이 갔지만 태그가 이뤄지지 않아 보살(assist)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강한 어깨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장면이었다.

신시내티는 오른손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추신수, 토드 프레이저, 헤이시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에인절스를 5-4로 꺾고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렸다. 아로요는 추신수만 만나면 배팅볼 투수처럼 두들겨 맞았으나 올 시즌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다.

신시내티의 강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9회초에 등판해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최고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조시 해밀턴을 각각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에인절스에서 뛰는 재미교포 3세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은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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