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종묘~창경궁 연결 숲 83년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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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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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로 터널위에 나무 심어… 市, 종묘담장-북신문도 복원

종묘∼창경궁 녹지대 복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종묘∼창경궁 녹지대 복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종묘와 창경궁은 원래 종묘를 길게 둘러싸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일제가 민족혼을 말살하겠다며 1931년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도로(현 율곡로)를 연장한 뒤 연결 지대를 끊어 80년 넘게 단절됐다. 녹지에 걸쳐 있던 498m의 종묘와 창경궁 사이 담장도 당시 허물어졌다.

종묘∼창경궁 구간이 83년 만에 녹지대로 복원돼 예전 모습으로 연결된다. 허물어졌던 담장도 복원된다. 서울시는 3km의 율곡로 중 종묘와 창경궁 사이 300m 구간을 지하터널식 차도로 만든 뒤 터널 상부에 녹지를 복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는 차량이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쌍굴 아치형 파형 강판 지하 터널’이 뚫린다. 상부 녹지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진달래 등 고유 수종을 심어 전통 숲으로 만든다.

시는 공사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 10월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발견된 80.3m 길이의 종묘 담장 기초석을 토대로 사라진 담장도 복원한다. 시는 기초석을 바탕으로 2.3m 높이로 담장을 복원하는 한편 기초석이 없는 나머지 417.7m 담장도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등을 토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기초석 위에 복원되는 80.3m 길이 담장 중 16m 구간은 원래 위치에서 4.3m 높인 위치에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재 보존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에 따라 전 구간을 원위치에 복원키로 했다.

왕이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한 종묘와 창경궁 사이 북신문도 복원할 계획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율곡로#종묘#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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