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끝내기 득점…신시내티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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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베이커감독 “추, 중견수 고정” 보직변경 일축

신시내티 추신수(31)가 끝내기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1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0.400을 기록했던 타율은 0.250으로 낮아졌다.

추신수는 이날 5차례 모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첫 3타석은 범타와 삼진. 1회 1루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 5회 좌익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났다. 7회에는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침착히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내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러나 4-4로 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결국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개막전에 이어 2연속경기 사구. 추신수는 크리스 헤이시의 희생번트 때 2루에 안착했고, 다음타자 조이 보토의 우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5-4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신시내티의 시즌 첫 승.

한편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경기 후 추신수의 외야 보직에 대해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내내 중견수로 훈련했다. 우리는 그를 중견수로 쓰려고 데려왔고, 그의 능력은 (좌익수로 출전한) 크리스 헤이시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중견수로 고정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개막전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출장했다가 어깨를 다친 라이언 루드윅이 끝내 수술을 받고 이탈함에 따라 추신수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헤이시가 중견수를 맡으리란 외야진용 개편 전망을 서둘러 진화한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까지 중견수로는 10경기에만 출장했고, 특히 2009년부터는 거의 우익수로만 뛰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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