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속도·높이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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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7시 00분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김시래가 전자랜드 강혁의 수비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김시래가 전자랜드 강혁의 수비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 프로농구 4강 PO 2차전

양동근·벤슨 활약 앞세워 3쿼터만 33득점
문태영도 20득점…문태종과 형제대결 완승
전랜에 93-58 승…챔프전 진출 앞으로 1승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모비스-전자랜드의 2차전이 열린 4일 울산 동천체육관. 3쿼터 2분22초를 남기고 모비스 양동근의 3점슛이 터졌다. 격차는 18점(64-46)까지 벌어졌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벤치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로 승리를 예감했다. 곧이어 센터 로드 벤슨의 덩크슛이 터졌다. 4쿼터는 의미가 없어졌다. 모비스가 1차전(82-63)에 이어 2차전에서도 93-58의 대승을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3차전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겨져 펼쳐진다.


4강 PO 이전에 모비스에선 “전자랜드가 SK나 KGC보다 더 힘든 팀”이라는 경계론이 퍼져 있었다. 전자랜드에는 문태종 같은 경험 많은 ‘타짜’ 슈터들이 많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었다. 양동근-김시래의 투 가드를 앞세운 속공의 팀 모비스로선 전자랜드의 슈터들이 폭발하면 팀의 장기인 스피드가 무력화된다. 이 점을 유재학 감독은 두려워한 것이다. 실제 1차전에서도 3쿼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다 4쿼터에서 26-9로 크게 앞선 덕에 이길 수 있었다.

1차전 4쿼터에서 전자랜드의 리바운드는 0개였다. 벤슨∼리카르도 라틀리프∼함지훈 등을 앞세운 모비스의 높이가 진가를 발휘한 결과다. 2차전에서도 모비스 가드진과 포워드진의 압도적 우세는 고스란히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26-17로 앞섰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스타팅으로 출전시킨 문태종은 8점을 넣었다. 그러나 모비스 문태영도 2쿼터 8점으로 받아쳐 접전이 됐다.

그리고 1차전 4쿼터와 같은 현상이 2차전에선 3쿼터에서 나타났다. 3쿼터에만 모비스는 무려 33점을 넣었다. 라틀리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던 벤슨은 3쿼터부터 본격 출전해 12점을 쓸어 담았다. 전반 무득점이던 양동근도 3점슛 2방을 포함해 12점을 넣었다. 양동근과 벤슨이 동시에 터졌다는 것은 속공과 높이에서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유린했다는 의미다.

결국 1차전의 반복이었다. 정병국-이현민으로 짜여진 전자랜드 가드진은 득점력에서 양동근-김시래에 한참 밀렸다. 강혁의 부상으로 전자랜드는 옵션도 마땅치 않았다. 모비스가 문태종의 득점을 틀어막자 유도훈 감독은 답이 없었다. 문태영은 20점·11리바운드로 친형 문태종(15점·3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울산|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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