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심상찮다” 금융시장 출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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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23원… 7개월만에 최고
외국인 4700억 투매…코스피 23P 급락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 차단으로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약 7개월 만에 최고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123.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3일 1128.4원(종가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5.5원 오른 1123.0원으로 개장한 뒤 일본중앙은행(BOJ)의 화폐 공급 확대 결정에 따라 잠시 하락했으나 북한의 위협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외국인투자가들이 4700여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전날보다 23.77포인트(―1.20%) 떨어진 1,959.45로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는 등 북한의 위협 수위가 심상치 않은 데다 개성공단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과거와 달리 북한 리스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남북관계 악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부도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3일 0.86%로 지난해 말의 0.68%보다 0.18%포인트 오른 상태다.

문병기·황형준 기자 weappon@donga.com
#금융시장#북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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