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성공? 한국 형제자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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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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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이언맨3’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이언맨3’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 속 모습 그대로였다.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5년 만에 내한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며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는 틈을 타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말춤을 춘 그는 “한국에 와서 영화를 처음 알리자고 영화사를 졸랐다”고 말하는 넉살도 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개봉하는 새 영화 ‘아이언맨3’를 알렸다. 1편이 개봉했던 2008년 처음 한국을 찾았던 그는 “한국은 ‘아이언맨’의 성공에 아주 큰 기여를 한 중요한 시장”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아이언맨3’는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와 제작진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영화를 알리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갖는다.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로는 이례적으로 ‘아이언맨3’는 그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택했다.

그 이유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 관객들이 보여준 사랑”으로 돌렸다.

“나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 그럴 듯한 영화라고 광고해도 보고 나면 형편없을 때가 있다. 그러면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좋은 영화라면 진정한 팬이 된다. 한국 관객들은 나에게 그런 사랑을 보내줬다.”

그의 말처럼 ‘아이언맨’ 시리즈는 한국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2008년 개봉한 1편은 430만 명, 2010년에 나온 2편은 44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자신도 “영화 포스터를 볼 때면 ‘어떻게 이렇게 성공했지’ 자문하게 된다”며 “시리즈가 이어진 5년 동안 점점 ‘아이언맨’ 앞에서 겸손해진다. 그래서 한국의 형제와 자매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5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받은 인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기술적인 발전은 물론 한국의 연예오락 문화가 우리가(미국) 만든 영화와 소통할 만한 친화력이 있다고 믿었다”며 “어떤 미국영화는 외국에서 문화권의 차이로 인해 잘 전달이 되지 않지만 한국과는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 관객이 원하는 한 영화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너무 늙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아이언맨3’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시골 외딴 곳에 떨어져 겪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시련 속에서도 연인이자 정신적 지주인 페퍼(기네스 팰트로)의 도움으로 악의 세력과 맞서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는 “3편은 사랑하는 페퍼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토니 스타크의 과정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아이언맨’의 상징인 영화 속 금속 수트를 소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아주 비싸다”며 “영화사가 아무에게나 그걸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에게만 특별히 주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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