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세련된 레드골드, 그 강렬한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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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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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위블로는 이 회사의 클래식 퓨전 손목시계 라인 가운데 처음으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사용한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 킹 골드’를 선보였다. 크로노그래프란 일반적인 손목시계의 시곗바늘과는 별도로 작동하는 스톱워치와 타이머 기능 등의 숫자판이 달려 있는 시계를 뜻한다.

클래식 퓨전은 이 회사의 빅뱅 시계 시리즈가 가진 위블로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강조한 컬렉션이다. 이번에 선보인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 킹 골드 모델은 기존의 45mm 크기에서 42mm로 크기를 줄였으며 ‘HUB1143’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태엽을 감지 않아도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시계 내부의 무게추가 흔들리면서 자동으로 태엽을 감아주는 방식의 시계다. 다소 커지긴 하지만 태엽, 톱니바퀴 등 순수한 기계적 기술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고급 시계에 주로 사용된다.

외관 디자인을 보면 무광택의 검정색 다이얼(시계판)과 2개의 타이머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시간을 나타내는 각 인덱스는 숫자 표시 없이 절제된 일자 형태의 디자인을 사용했으며 6시 방향에 사각형 형태로 둔 날짜 창은 고전적인 느낌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18K 금으로 만든 시계 외장 케이스의 킹 골드는 단순한 금빛이 아닌 ‘레드 골드’라는 위블로만의 독특한 색상을 낸다. 이를 위해 위블로는 케이스 소재에 5%의 플래티넘(백금) 소재를 섞어 붉은 빛이 강하게 도는 금빛 색상을 만들어냈다. 반면 케이스 이외의 구성 요소는 검은색으로 코팅해서 강렬한 대비 효과를 이끌어낸 것도 특징이다.

또 위블로의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포인트인 6개의 광택 스크루가 다이얼을 둘러싸고 있으며 시계 앞 유리의 소재로는 무반사 코팅 처리를 한 크리스털 사파이어를 사용했다. 크리스털 사파이어는 유리보다 경도가 높아 흠집이 생기는 것을 잘 막아주며 빛 투과율도 높아 보기에도 좋다. 스트랩(시곗줄)은 천연고무 소재에 가죽 코팅을 입혔다.

위블로는 1980년에 창업한 회사로, 시계 업체 가운데에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다. 하지만 시계 기술 측면에서 스트랩에 처음으로 천연고무를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값비싼 스위스 시계에 천연고무를 사용한 것은 이 소재가 착용감을 높이고 스트랩의 강도도 높여주기 때문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술력 덕분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회사는 급성장했고, 2008년 프랑스 럭셔리업체 LVMH가 인수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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