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치고’ 곤잘레스, 완벽 투구+결승 홈런=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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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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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선 지오 곤잘레스. 사진=해당 경기 캡처
타석에 선 지오 곤잘레스.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지난달 막을 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다 한 선발 투수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오 곤잘레스(28)가 첫 등판부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곤잘레스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21승을 올린 곤잘레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12 to 6’ 커브를 살려 마이애미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차세대 홈런왕’으로 불리는 마이애미의 지안카를로 스탠튼(24) 역시 곤잘레스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이날 곤잘레스는 뛰어난 투구 뿐 아니라 타격 솜씨까지 뽐냈다. 0-0으로 맞선 5회말 공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낸 것. 통산 2호 홈런.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워싱턴 타선은 곤잘레스의 홈런을 본 후 자극을 받은 듯 7회와 8회 1점씩을 뽑아 3-0을 만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투수가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자신이 때려낸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시쳇말로 북치고 장구까지 친 셈.

앞서 2일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며 8회 결승점이 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한편,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21)는 이날 경기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퍼는 2일 개막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작렬시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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