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혜교, 조인성과의 루머에 입열다 “여배우로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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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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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송혜교.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제가 조인성 씨에게 밥 먹자고 꼬셨는데, 돌부처처럼 안 넘어온다는 루머요?”

‘조인성과의 열애설’이라고 돌려 물었지만, 송혜교가 쿨하게 먼저 입을 열었다. 송혜교는 “밥 먹자고 한 번 얘기나 꺼내봤으면 내가 억울하지라도 않지”라며 넉살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3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남산 근처 한 카페에서 오영 역 송혜교를 만났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섬세한 연기를 펼쳐 배우로서도 더욱 인정받게 됐다.

특히 오수 역할의 조인성과 완벽한 로맨스 호흡을 맞춰 대중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각종 루머가 불거지기도 했다.

송혜교는 이날 조인성과의 루머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어떻게 방송도 하기 전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신기해요.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누군지 다 알게끔 쓰면서 왜 이름은 이니셜로 쓰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나야?’ 물어보니 주변에서 ‘그거 너야’라고 답하더라고요. 보면 그냥 웃겨요. 왜 그렇게 소설들을 쓰는지. 좋은 관계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송혜교는 이어 “다행히 조인성과는 워낙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어서 불편해지지는 않았다”며 “현장 스태프들과 다 같이 있을 때 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냥 다 같이 웃고 넘겼다”고 설명했다.

송혜교도 어느덧 데뷔 17년 차. 이 같은 루머가 한두 번이 아니다.

“루머가 생기면 항상 여배우가 나쁘게 비친다는 점이 안타까워요. 분명 두 사람이 함께 마음이 맞아 연애를 한 것일 텐데 늘 여자가 꼬시고, 여자가 나쁜 역할이 되더라고요. 한두 해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아서 웃어 넘기죠. 그런데 가까이 있는 사람들 마저 오해할 때는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송혜교는 앞서 배우 이창훈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이창훈 선배님은 ‘순풍산부인과’에서 저에게 연기를 많이 알려준, 정말 어려운 선배님이었어요. 선배와도 루머들이 있었는데 아니니까 그냥 넘겼죠. 작년인가 오랜만에 레스토랑에 마주쳐서 반갑게 인사했어요. 이창훈 선배님이 ‘누구? 그 퉁퉁한 살들 다 어디 갔니?’라며 서로 즐겁게 이야기 나눴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같이 왔던 일행마저도 ‘괜찮아? 루머들 있잖아?’ 묻는 거에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했어요.”

각종 루머들을 극복하고 배우로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송혜교. 여배우로서 여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물었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데 후배들한테 한마디라뇨.(웃음) 여배우로 시작한 이상 앞으로 아픈 날도 많고 쓸데 없는 루머로 상처받는 일도 많을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어요. 연기도, 사랑도 열심히 하고.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요. 남의 눈을 의식해서 안 할 필요는 없어요. 후회하는 건 자신이거든요. 아무도 보상 안 해줘요.”

한편 송혜교가 출연한 ‘그 겨울’(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마지막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라 자체 최고 시청률 15.8%로 수목극 1위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마무리 됐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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