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잡는 미사일 ‘타우루스’ 도입 급물살… 서울 상공서 北 핵시설 정밀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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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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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역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로 독일제 타우루스(TAURUS)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 당국은 미국 정부가 수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재즘(JASSM) 대신 독일제 타우루스 미사일 도입을 위한 가격 및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협상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타우루스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km로 재즘(370km)보다 길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에 장착해 북한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도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몇 m 오차 범위 이내로 ‘족집게 타격’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는 물론이고 이미지 대조와 지형참조항법 등 3종의 비행유도체계를 보유해 북한군의 전파교란 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30∼50m의 초저공비행으로 적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강력한 이중(二重) 탄두를 장착해 6m 이상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북한의 지하 벙커도 손쉽게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타우루스의 기당 가격은 약 100만 달러(약 11억 원)로, 기체에 부착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기당 가격은 약 200만 달러(약 22억 원)로 알려져 있다. 군은 2014년까지 200여 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타우러스#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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