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문인들, 무크지 ‘한국가톨릭문학’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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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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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장’으로 벼락출세를 하며 ‘80년대의 전설’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시샘, 질투, 미움을 견디지 못하고 투정을 하면 말없이 등을 토닥거리며 곱게 웃어준 김수환 추기경님은 내 영혼의 대스승이었다.”(소설가 김홍신)

“겨울 새벽의 성당 가는 길은 그것으로 축복이었습니다. 하루 전부의 기쁨일 때도 있었어요.”(신달자 시인)

가톨릭 신자 문인들이 문학을 통해 영성과 사랑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잡지를 펴냈다. 한국가톨릭문인회가 창립 50여 년 만에 최근 선보인 무크지 ‘한국가톨릭문학’(사진)이다.

창간호에는 홍윤숙 김남조 허영자 시인을 비롯한 시인 37명이 신작 시를 담았고, 유홍종 노순자 구자명 소설가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오정희 신달자 김원석 이승하 시인이 자신의 신앙 체험을 주제로 좌담을 펼쳤고, 김홍신을 비롯한 문인 5명의 에세이도 실렸다.

김종철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은 “현재 회원은 450여 명으로 매년 한 번씩 무크지를 낼 계획”이라며 “교리나 신앙에 국한한 것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인 삶에 귀를 기울이는 문학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가톨릭문학#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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