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3분의 1 “성희롱 당한적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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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농담, 포옹, 성관계 요구까지…. 직장여성 3명 중 1명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전국의 20∼50대 직장여성 10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3.6%가 ‘직장 생활 중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가 처벌 받은 사례는 드물었다.

가해자는 대부분 피해자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같은 부서의 상사’에게 당했다는 응답이 51.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급’(32.5%), ‘다른 부서 상사’(20.4%) 순이었다.

성희롱 유형은 성적인 농담(63.5%·복수응답), 신체 접촉(52.3%), 외모나 몸매 비하(32.8%) 등 ‘일상생활형’이 많았다. 성관계를 요구당한 경우도 5.7%였다. 성희롱을 당한 장소는 술자리(56.6%·복수응답)와 사무실(54.6%)이 많았다.

그러나 피해를 봤다고 대답한 348명 중 134명(38.5%)은 아무런 대응도 안 했다고 답했다. 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거나(52명), 직장생활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았기(44명) 때문이다. 가해자가 처벌이나 징계를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13명(피해 여성의 3.7%)에 그쳤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직장여성#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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