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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병원특집]‘삐끗’해 다친 발목, 줄기세포 연골치료로 빠르게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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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병원특집]‘삐끗’해 다친 발목, 줄기세포 연골치료로 빠르게 고친다

동아일보입력 2013-04-03 03:00수정 2013-04-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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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발목 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날씨가 따사로워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주말이면 산행에 나서거나 공원을 찾아 가족, 친구와 어울려 봄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에 야외 활동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우리 몸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하체에 부담을 주는 산행 같은 운동의 경우 올바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 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체의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발목 관절의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이라는 물렁뼈가 존재한다. 문제는 연골이 손상돼도 처음에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연골에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이다. 손상이 심해져 뼈가 맞닿으면 그때서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를 발목 관절염이라고 한다.


지나친 야외 활동, 발목 관절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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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들만의 고통으로 여겨졌던 관절염은 최근 들어 40, 50대 중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것. 스포츠 인구가 늘어난 것도 주된 이유다. 스포츠 활동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 관절염에 걸릴 경우 통증이 만만치 않고 거동도 불편해져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진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최근 ‘관절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6대 생활 수칙’을 권고하기도 했다.

‘①표준 체중을 유지할 것 ②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알맞은 운동을 할 것 ③담배는 반드시 끊을 것 ④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을 피할 것 ⑤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 ⑥꾸준한 치료와 자가 관리로 관절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할 것’이 6대 수칙이다.

야외 활동을 하다가 발목 관절염이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는 ‘준비운동 부족’을 들 수 있다. 등산, 조깅과 같이 격렬한 운동은 준비운동을 통해 발목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만약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곧바로 등산이나 조깅에 나설 경우 경직된 발목 관절에 갑자기 무리가 가해져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 또한 발목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날 때 돗자리에 잘못된 자세로 앉는 것도 발목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돗자리를 펼친 뒤 ‘양반다리’로 앉는다면 발목이 꺾이면서 동시에 발목 관절에 적지 않은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장시간의 양반다리 자세는 되도록 피해야 하며 다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이 중요하다.

이호진 연세사랑병원 진료부장은 “날씨가 누그러졌다고 해서 무리하게 운동을 강행한다면 발목 부상을 당하기 쉽다”면서 “대부분 발목에 통증이 오면 삐었다고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발목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 효과 좋아

발목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면 기존에는 주로 미세천공술을 시행했다. 연골 손상 부위 아래에 구멍을 뚫으면 이 구멍을 통해 골수세포가 나와 연골 병변을 덮는 것이다.

만약 미세천공술로도 효과가 없을 경우 ‘자가골연골이식’을 받아야 한다. 자가골연골이식은 자신의 무릎에 있는 연골을 채취한 후 이를 발목 연골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자가골연골이식은 수술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치료법은 상황에 따라 복숭아뼈를 잘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의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김용상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발목 관절염 치료법을 만들었다. ‘미세천공술’에 ‘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더함으로써 빠른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2008년 5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내원한 50세 이상 발목 연골 환자에 대한 수술 건수 68건을 조사했다. 수술 건수 중 37건은 미세천공술만을, 31건에는 미세천공술과 지방줄기세포 주사를 함께 시행했다.

수술 결과 미세천공술 후 지방 줄기세포 주사를 함께 시행 받은 환자 그룹의 증상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5월 미국 의학 학술지 ‘스포츠 의학’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방줄기세포는 환자의 엉덩이에서 채취하게 된다. 지방줄기세포의 치료는 채취와 주입 시간이 짧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기존 치료법들이 피부를 절개한 뒤 연골을 직접 이식해 절개 범위가 5∼7cm로 큰 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사용해 절개 범위가 1cm 이내여서 환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무릎 관절 내 연골 부위에 지방 줄기세포를 주입한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은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추후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발목 관절 연골 손상에 대한 지방줄기세포 치료가 향후 제대로 검증된다면 환자들에게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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