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꿈꾸는 佛 PSG냐, 레알의 숙적 바르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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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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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럽챔스리그 8강 첫판 격돌

프로축구 ‘세계 최강의 팀’으로 불리는 FC 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강적을 만났다. 일반적으로 바르사의 최대 라이벌로는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꼽는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레알이 아니다. 그 대신 ‘프랑스판 레알’을 꿈꾸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바르사를 기다리고 있다.

레알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거금을 들여 영입해 강팀을 만들어내는 ‘갈락티코(은하수) 정책’을 고수한다. PSG의 전력 강화 방식이 레알과 같다. PSG는 2011년 카타르 투자청이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수집했다. 대표적인 예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치아구 시우바(브라질)를 들 수 있다. PSG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프랑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1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바르사는 ‘득점 기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앞세워 PSG의 돌풍을 잠재우려 한다. 메시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을 터뜨려 갈라타사라이(터키)의 부라크 일마즈,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8골)에 이어 개인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바르사는 또한 PSG전에서는 한동안 다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패스 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바르사는 한층 정교한 패싱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은 1995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PSG가 1, 2차전 합계 3-2로 바르사를 꺾고 4강에 올랐다. 과거보다 한층 강해진 전력으로 바르사를 다시 한 번 제압하겠다는 PSG와 18년 전 패배의 아픔을 통쾌한 복수로 씻어내려는 바르사. 둘 중 누가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지는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양 팀의 8강 1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바르셀로나#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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