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두산-LG 2연승…‘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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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7시 00분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힘차게 출발했다. 돌아온 마운드 3총사 정재훈, 이재우, 김상현이 부상을 털고 한꺼번에 가세하면서 더 강해졌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힘차게 출발했다. 돌아온 마운드 3총사 정재훈, 이재우, 김상현이 부상을 털고 한꺼번에 가세하면서 더 강해졌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개막 2연전 희비 엇갈린 4팀

두산 불펜 삼총사 5.2이닝 무실점 합작
LG도 정현욱 등 전직 삼성맨들 덕 톡톡

삼성, 불펜 새 얼굴 부진 속 4일간 휴식
SK는 용병 선발 호투 위안…전열 정비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선 잠실 라이벌 두 팀이 모두 연승을 거뒀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상대 팀들은 모두 연패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에선 돌아온 불펜 3총사, LG에선 전직 삼성맨 3총사가 날았다. 삼성과 SK는 연패 속에서도, 아직은 시즌 초반일 뿐이라며 의연한 분위기다.

○두산 불펜 3총사의 화려한 복귀

두산의 33세 동갑내기 3총사 정재훈, 이재우, 김상현은 부상을 털고 불펜의 핵으로 돌아왔다. 정재훈은 2005년 구원왕(30세이브)과 2010년 홀드왕(23홀드)을 차지했지만,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지난 시즌 재활에 매진했다. 2005년 홀드왕(28홀드) 이재우 역시 팔꿈치 수술 등으로 최근 3년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천후 투수 김상현 역시 팔꿈치 수술로 시련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들 3인은 착실한 재활을 거쳐 올 시즌 1군 무대에 재진입했다. 개막 2연전에서 이들은 5.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LG 살린 전직 삼성맨 3총사의 맹활약

LG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정현욱, 포수 현재윤, 내야수 손주인을 FA(프리에이전트) 영입과 트레이드로 수혈했다. ‘삼성과 LG의 트레이드는 없다’는 금기를 깬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들 3인은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정현욱은 이틀 연속 홀드를 챙겼고, 현재윤은 2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손주인 역시 2차전에서 2-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우리의 시즌은 4월 5일부터’

삼성은 권오준의 부상과 정현욱의 이적 등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불펜전력이 약화됐다. 심창민과 백정현 등 새 얼굴들이 있지만, 아직 이들은 상수가 아닌 변수다. 지난 주말 홈에서 두산에 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도 백정현(31일 1이닝 3실점)이 부진했다. 삼성으로선 이번 주초 4일 휴식이 반갑기만 하다. 류중일 감독은 “금요일(5일)부터는 선발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시즌은 5일부터 시작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개막 2연전에서 LG에 연패를 당했다.

○SK, 윤희상-김광현 돌아오면 ‘황금선발’ 완성

SK는 지난 주말 LG에 연패를 당했지만, 조조 레이예스(7.1이닝 3실점)∼크리스 세든(5이닝 2실점)으로 이어진 외국인 선발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명기, 한동민, 조성우 등 새 얼굴들을 발굴한 것도 성과. SK는 주초 두산과의 3연전 이후 4일간 쉰다. 윤희상과 김광현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휴식기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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