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공기업]우수인력 양성·신기술 개발, 신성장동력 발굴위해 부서기능 강화

  • Array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1년 6월 박철곤 사장 취임 이후 공기업 특유의 정체되고 경직된 기업문화를 보다 진취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직원들 모두에게 “제2의 창사를 한다는 심정으로 하나가 되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격려해 왔다. 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공사가 지향해야 할 새 비전이 ‘전기안전 선도기업, 행복한 고객, 신명나는 일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변화의 성패를 가늠할 인사 제도와 조직 정비부터 착수했다. 먼저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부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남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평가받고 보상받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또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기술 혁신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산업 등 국가 주요 산업시설은 단 0.1초의 순간 정전도 허용치 않는 산업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24시간 공장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정전상태에서 진행하는 검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한 해법이 바로 무정전 검사(POI·Power On Inspection)로 운전 중인 전기설비에 대해 전력을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04년부터 관련 검사기법을 연구해 2011년 7월 세계 최초로 이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국가 주요 산업 시설을 대상으로 무정전 검사가 본격 적용되면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술적인 안전성만 보완해낸다면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해외사업 성장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해외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보강했다. 두바이에 중동 사무소를 열고, 해외 사업 인력도 충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전기안전 서비스를 확대했다. ‘전기안전 보안관 제도’를 시행해 도서 및 산간 오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쪽방촌과 국가 보훈가족의 노후 전기설비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고졸 학력의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등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정부 시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다양한 정책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고졸출신 채용할당 제도를 도입해 우수인재 338명(인턴 227명 포함)을 채용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40여 년을 이어온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전북 시대’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서 착공한 신사옥이 내년 4월이면 완공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북 혁신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