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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은 中3~高2때 가장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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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은 中3~高2때 가장 효과적

동아일보입력 2013-04-01 03:00수정 2013-04-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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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검진과 백신으로 90% 이상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과 건강한 성생활이 필수적이다. 부인암 검진을 받은 환자가 의사에게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화의료원 제공
《 백신 개발로 예방접종 목록에 자궁경부암 예방주사가 더해졌다. 그렇지만 접종 횟수(3차)와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아 접종을 망설이는 여성이 많다.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은 검진과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부인암 정기 검진이 늘면서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떨어졌지만 국내 여성암 환자 10명 중 1명이 자궁경부암 환자일 정도로 흔하다. 여느 암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

○ 2분에 한 명씩 자궁경부암으로 사망

자궁은 여성에게만 존재한다. 임신에 필수적인 장기다. 경부와 체부, 즉 자궁 입구와 몸통 부위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아주 흔한 여성 암 중 하나다. 해마다 세계적으로는 50만 명이 진단받고 23만 명이 숨진다. 2분마다 한 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4000명 정도가 진단받는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률이 높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환자는 최소한 3배 이상이다.

발생 원인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HP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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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HPV에 감염된 여성이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면역체계에 의해 아무런 치료 없이 사라지는 사례도 많다. 보균자처럼 ‘지속 감염’의 형태로 몸에 계속 존재하면 암으로 이어지기 쉽다.

HPV 외에도 흡연이나 18세 이전의 첫 성경험 역시 위험인자로 꼽힌다. 이런 요인이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이런 위험인자가 있다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배재만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위험인자 중 가족력처럼 교정이 불가능한 요인보다는 흡연이나 성생활처럼 피할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갖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 백신과 암 검진으로 예방 가능


가장 흔한 증상은 성관계 이후나 부인과 골반검진 이후에 나타나는 질 출혈이다. 출혈은 월경 때나 폐경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질 분비물의 증가 역시 하나의 증상이다. 암이 진행돼 주변 장기인 직장, 방광, 골반 벽, 좌골신경을 침범하면 배뇨 곤란, 혈뇨, 혈변, 골반통증, 하지 부종,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생긴다.

치료법으로는 수술, 방사선, 항암제가 있다. 한국의 치료 수준은 세계적으로 월등하다. 자궁경부암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1기는 80∼100%, 2기 초반은 70∼80%에 이른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5년 생존율이 떨어져 말기인 4기에 암이 발견되면 15% 정도가 된다.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흡연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모든 암 중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있는 암이다. 그만큼 검진과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문혜성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9∼26세 여성은 누구나 백신 접종 대상이다. 성경험 전의 접종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는 국내 실정을 고려할 때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여학생(15∼17세)을 최적의 접종 연령으로 본다.

이 시기를 놓친 젊은 여성과 55세까지의 중년 여성도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백신이 모든 종류의 HPV를 예방하지는 못하므로 정기 검진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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