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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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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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11P 상승

한동안 주춤했던 소매유통업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1∼3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98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줄곧 하락하던 지수가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인 100보다 크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미만이면 비관적인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이 1분기(95)보다 상승한 109로 집계됐고, 홈쇼핑도 같은 기간 77에서 104로 높아졌다. 백화점은 봄을 맞아 아웃도어 제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3월 들어 경기와 매출이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계절에 따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이 계속 적용됨에 따라 그렇지 않은 타 업종에 비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는 영업규제에 따른 매출 감소의 우려로 기준치보다 낮은 94와 82를 각각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가 다소 회복된 것 같기는 하지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2분기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다소 나아지더라도 여전히 기준치 아래”라며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야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창규·장관석 기자 kyu@donga.com
#소매유통업#경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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