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타법인 출자 - 지분처분 모두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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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경기 침체 여파로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들이 다른 법인에 출자한 액수와 출자지분 처분 총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상장법인의 타 법인 출자총액은 4조460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1% 감소했다. 출자 건수는 34건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지만 1개사의 평균 출자금액은 1487억 원으로 13.7% 줄어들었다.

타 법인 출자 금액 중에는 한국가스공사가 호주 글래드스톤 LNG 프로젝트 지분투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코가스오스트레일리아에 9636억 원을 투자한 것이 가장 많았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건설의 재무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8771억 원을 출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의 인적 분할에 8463억 원을 출자했다.

같은 기간 출자지분 처분 총액 역시 1조2072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했다. 타 법인 출자지분 처분 건수는 12건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고 회사당 평균 처분금액은 1006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출자지분 처분 총액 중에는 극동건설 감자(자본 감소)로 인한 웅진홀딩스의 출자지분 처분 합계 금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웅진홀딩스는 6996억 원 규모의 극동건설 주식을 처분했다.

한화케미칼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한화생명보험 주식 1224억 원어치를 팔았다. SK네트웍스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SK증권 주식 934억 원어치를 매각했다. 이외에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주식 721억 원, 웅진씽크빅이 웅진패스원 주식 672억 원, 대신증권이 현대상선 주식 554억 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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