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이종석 “드라마 끝나면 인기 사라질 줄…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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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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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종석.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연기자 이종석.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1위 이종석 인터뷰

누리꾼에 감사…어깨 더 무거워지네요
앞으로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겠다

“정말요? 정말 신기하네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선 상기된 표정이 묻어났다. 지난달 말 막을 내린 화제의 드라마 ‘학교 2013’에서 고남순 역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이종석. 그는 처음엔 ‘1위’라는 말에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했지만, ‘향후 5년 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질 스타 1위’, 그것도 33만여 누리꾼의 압도적인 선택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에 믿을 수 없다면서 연신 “신기하다”고 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인기도 사그라지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가진 20일 오후 이종석은 광고촬영 중이었다. 벌써 6편째다. 인기와 정비례한다는 광고 출연편수도 그를 들뜨게 하지는 않았다. 누리꾼이 자신을 가능성이 가장 많은 최고의 스타로 꼽았다는 사실과, 최근 진행된 팬미팅 행사장의 800여 객석을 꽉 채울 만큼 팬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더 놀랍다고 했다.

“한창 드라마가 방송 중일 때는 촬영장에도 찾아오는 팬들이 많았다. 그래도 ‘잠깐이겠거니’ 했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이 또한 금방 사라질 거품과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누리꾼이 뽑아준 거라 더욱 믿음이 간다. 어깨가 새삼 무거워진다.”

이종석은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며 왜 나를 좋아해주는지 되레 여쭙고 싶다”며 겸손해 했다.

이종석이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에 대한 갈망’을 노력으로 풀어낸 덕분이다. 그러기까지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끊임없이 반성해 왔다. 발성이 약하다는 자평 속에서 매일 연습을 했고, 또래 연기자들의 연기를 바라보며 자극제로 삼기도 했다.

“내 이름 앞에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정말 좋다. 한때 모델, 아이돌 가수 등으로만 내보일 뻔한 적도 있다. 솔직히 아직까지 아이돌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 2013’에 출연할 때도 연기하는 사람으로 다가가고 싶어 이를 갈고 칼을 갈았다.”

그는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꿈을 꾼다. 자신의 뚜렷한 장점으로 승부해 한 작품이 끝나면 ‘이종석이 아닌 다른 배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영화 ‘관상’을 끝내고 차기작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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