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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라도 더 줄여라” 스마트폰 슬림베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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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라도 더 줄여라” 스마트폰 슬림베젤 전쟁

동아일보입력 2013-02-22 03:00수정 2013-02-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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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화면 늘린만큼 디스플레이 이외부분 줄이기 경쟁
대형 디스플레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체 휴대전화 크기를 줄이기 위해 베젤(빨간원 표시 부분)을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뷰2’, ‘옵티머스G 프로’(뒤부터)를 포개 비교하면 베젤 폭이 좁아지는 추세가 눈에 띈다. LG전자 제공
‘1mm라도 더 줄여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슬림 베젤(테두리)’ 전쟁이 시작됐다. ‘패블릿(폰+태블릿PC)’으로 불리는 5인치대 디스플레이의 대형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부터다. 팬택의 ‘베가 넘버6’는 5.9인치,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는 5.5인치 크기다.

패블릿은 크고 시원한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 손으로 쥐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종전 제품보다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기술의 관건은 디스플레이 이외의 부분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베젤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이유다.


베젤은 회로선이 지나는 통로이자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전면을 서로 붙여주는 접착면에 해당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베젤이 1mm 줄어들면 스마트폰의 전체 크기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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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옵티머스G 프로를 팔기 시작한 LG전자 역시 베젤을 최대한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측면의 베젤 두께를 3mm대로 줄인 덕분에 전체 휴대전화 가로 폭을 경쟁회사의 5인치대 제품보다 5mm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젤을 줄이는 비법은 결국 하드웨어와 부품, 디자인 등 모든 분야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LG전자 ‘옵티머스 뷰2’와 ‘옵티머스 뷰’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5인치로 같지만 옵티머스 뷰2는 전작(前作)에 비해 가로 길이는 5mm, 세로 길이는 7.2mm 줄었다. 결국 베젤을 줄인 것이 전체 휴대전화 크기가 줄어든 비결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옵티머스 뷰2는 휴대전화 전면부와 디스플레이 화면 사이 접착구조를 개선해 베젤의 폭을 1.1mm 줄였다. 또 카메라와 안테나의 기능은 업그레이드하되 크기는 소형화했고, 회로가 지나는 인쇄회로기판(PCB)에 촘촘한 설계기술을 적용해 ‘노는 공간’이 없도록 했다. 모서리가 둥근 옵티머스 뷰의 디자인도 옵티머스 뷰2에서는 수직 모서리로 변경해 모서리 부분만큼 늘어난 공간을 활용해 1mm의 베젤을 추가로 줄였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도 ‘갤럭시노트’에 비해 베젤 크기가 소폭 줄었다. 위아래 베젤은 각각 1mm와 2mm, 측면은 0.2mm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젤 폭을 점점 줄여나가되 전체 휴대전화의 디자인적인 요소와 사용자의 편의도 함께 고려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베젤이 지나치게 얇아지면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을 때 자동으로 터치가 인식되는 등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팬택은 ‘휴대전화는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베가 S5’와 ‘베가 R3’, ‘베가 넘버6’ 등 최근 1년간 국내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에 ‘제로 베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베젤에 들어가는 회로 굵기와 회로들 사이의 간격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베젤이 좁아지면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전면 사이 접착력이 떨어지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고(高)투명 광학소재(OCA)를 이용해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전면부 전체를 아예 접착시켰다. 팬택 측은 “OCA를 활용한 덕분에 베젤의 폭을 좁힐 수 있었고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전면부 사이 공기층이 사라져 화면도 더 선명해졌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스마트폰#슬림베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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