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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퇴출은 서유럽 음모”… 美, IOC 결정번복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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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퇴출은 서유럽 음모”… 美, IOC 결정번복 서명운동

동아일보입력 2013-02-14 03:00수정 2013-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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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란치 아들이 부회장인 근대5종 살아남아
“서유럽서 인기없는 레슬링 희생양 삼아”
레슬링의 올림픽 핵심 종목 탈락에 대한 국제 레슬링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레슬링을 구제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정치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핵심 종목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근대 5종 경기가 살아남은 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NYT는 근대 5종 경기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이 고안했다는 점과 전 IOC 위원장 사마란치의 아들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가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이라는 점을 들었다.

NYT의 보도는 미 레슬링계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이다. 미국레슬링연맹 마이크 노보그라츠 회장은 “레슬링은 서유럽보다는 동유럽, 중동, 아시아, 미국에서 더 인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서유럽 국가들에 힘이 집중돼 있는 IOC 집행위원회가 심사숙고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고 친구의 정에 이끌린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짐 셰어 전 위원장도 “올림픽 레슬링에서 124개의 메달을 딴 미국과 167개의 메달을 딴 러시아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제외됐다”며 “레슬링 퇴출 결정은 서유럽 중심적인 IOC 집행위원회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들의 주장이 전혀 신빙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영국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 레슬링 선수를 단 한 명만 출전시켰다. 그나마도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영국은 2명 정도만 레슬링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격앙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언론들은 IOC 결정 내용을 간단히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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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레슬링연맹은 IOC의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곧바로 IOC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도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되도록 IOC를 설득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레슬링#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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