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월드 피스-코비,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운동 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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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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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운동선수’ Top 10에 미프로농구(NBA) 선수 2명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선수 모두 LA 레이커스 소속. 메타 월드 피스(34)와 코비 브라이언트(35)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 여론조사 기관 닐슨과 E-폴 마켓 리서치의 공동 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과 미식축구 선수 만티 테오를 비롯한 10명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7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이뤄낸 성과임이 밝혀져 팬들의 사랑은 미움으로 돌변했다.

만티 테오는 미국 대학 풋볼 스타로 “백혈병으로 숨진 여자친구를 위해 뛰었다”라는 감동스토리의 주인공. 그러나 테오의 여자친구는 ‘가상의 인물’임이 밝혀지면서 평가는 급변했다.

2009년 11월, 수많은 여성들과의 불륜이 공개되며 단숨에 이미지가 격하됐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미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악동’ 월드 피스는 리스트에 오른 타 선수들에 비해 덜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5위에 올라 ‘악명’을 입증했다. 월드 피스는 지난 4월, 제임스 하든(24)의 뒷통수를 팔꿈치로 후려쳐 뇌진탕을 입히는가 하면 최근에도 브랜든 나이트(22)에게 어퍼컷을 날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월드 피스는 지난 2004-05시즌 사상 초유의 ‘관중 대 선수 패싸움’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반대로 코비 브라이언트(9위)는 NBA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이 리스트에 오른 것은 2003년 받은 성폭행 및 불륜 혐의로 하락한 이미지가 원인이다. ‘사랑하거나 혹은 미워하거나(Love me, or hate me)'라는 말로 대표될 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인 점도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풋볼(NFL) 불친절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이 커틀러가 4위, 최근 또다시 약물 복용 의혹에 휩싸인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6위, 불법 투견 도박 및 도살 처분으로 이슈가 됐던 마이클 빅이 7위, 다혈질 드라이버 커트 부시가 8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0위에 오른 토니 로모에 대해서는 “누굴 해친 적도 없고, 경기장 밖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 훌륭한 선수”라면서 “인기 있는 팀의 쿼터백이지만, 슈퍼볼을 차지한 적이 없어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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