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서 文 비방 댓글”… 국정원 “정치활동 사실무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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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11일 국가정보원 직원이 수개월간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여론조작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부인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국정원 직원이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정원 제3차장실 심리정보국 소속 김모 씨(28·여)가 상급자 지시를 받아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수개월간 근무하면서 야권후보 비방을 일삼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신고로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이날 오후 민주당 공명선거감시단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김 씨의 허락을 받고 집 안으로 들어갔으나 “국정원 직원이 아니다”라는 김 씨의 대답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은 김 씨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나중에 알려지자 불법 선거운동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집 앞에서 늦은 밤까지 대치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역삼동 오피스텔은 국정원 직원의 개인 거주지인데 명확한 증거도 없이 개인의 사적 주거공간을 무단 진입해 정치적 댓글 활동을 운운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불안해서 문을 못 열어주는 것”이라며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모든 부분에서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남희·박훈상 기자 irun@donga.com
#국정원#민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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