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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용 개 사육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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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용 개 사육 지원해달라?

동아일보입력 2012-09-20 03:00수정 2012-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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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 농가 24일 상경 집회… 축산업 등록-시설 지원 요구
정부 “받아들일 수 없다”
보신탕 등에 쓰이는 식용견 사육자들이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정부의 합법적 지원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식용견 사육업은 현행법상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위생문제와 동물학대 논란을 불러오곤 했다. 그런 그들이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첫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이어서 개고기 합법화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육견협회는 24일 전국 개 사육 농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용견 사육농민 생존권 투쟁을 위한 궐기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육견협회에는 전국의 개 사육자 1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육견협회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개를 포함할 것 △개 사육업의 축산업 등록 허용 △분뇨처리시설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육견협회는 당일 집회장에 사육하는 개를 데려와 정부에 반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최영인 육견협회 사무총장은 “정부가 개 사육 농가는 지원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정부의 홀대와 동물보호단체의 악의적 비방 등으로 사육 농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축산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에는 개를 가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가축의 도축 및 유통과정을 다루는 축산물위생관리법은 소 돼지 닭 등만 가축으로 인정한다. 이렇다 보니 도축 및 유통과정에서 병든 개나 유기견 공급 의혹, 비위생적인 환경, 잔혹한 도살 방법 등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정부 지원은 곧 개고기 식용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같은 이유로 협회의 사단법인 설립 신청도 계속 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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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관계자는 “개고기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제한하면서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집회 내용을 보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식용견 사육장은 1만5000∼2만 곳에 이르고 개 500만 마리가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식용견#대규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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