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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천재의사 키워낸 홈스쿨링 노하우 “아이 집중력, 부모 인내심이 천재의사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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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천재의사 키워낸 홈스쿨링 노하우 “아이 집중력, 부모 인내심이 천재의사 키웠죠”

동아일보입력 2012-07-24 03:00수정 2012-07-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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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진경혜 씨(왼쪽)의 특별한 홈스쿨링 덕분에 ‘천재 의사’로 성장한 쇼 야노 박사.
9세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미국 로욜라대 생물학과를 12세에 최우등 졸업,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21세 나이에 시카고대에서 의학·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쇼 야노 씨(21).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그는 일찌감치 ‘캠퍼스의 리틀 아이슈타인’으로 불리며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성공에는 지능지수(IQ)가 200을 넘을 정도로 뛰어난 지능이 한몫했을 터.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니 진경혜 씨(51)의 ‘홈스쿨링’ 덕분에 자신의 잠재 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최근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한 책 ‘꿈이 있는 공부는 배신하지 않는다’를 펴낸 야노 박사와 어머니 진 씨를 만났다. ‘천재의사’를 키워낸 어머니의 홈스쿨링 노하우를 들었다.

○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도록 풀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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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 씨는 4세 때부터 4년간 특수영재학교를 다니며 초·중등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하지만 이어 고교과정을 배우려 했을 때 그를 받아줄 학교가 없었다. 결국 진 씨는 아들을 가정에서 공부시켰다. 야노 씨는 고교 4년 과정을 1년 6개월 만에 마친 뒤 미국 수능시험인 SAT를 치러 대학에 입학했다.

그의 하루 공부는 언제나 수학으로 시작됐다. 수학은 야노 씨의 주력 과목이었을 뿐 아니라 수면상태에 있던 두뇌를 흔들어 깨우기에 좋은 과목이었다. 역사, 영어, 과학, 음악, 미술 등 기타 과목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부했다.

진 씨는 주 단위, 일 단위 학습계획을 아들이 직접 짜도록 했다. 일찌감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 하지만 진 씨는 아들이 그 계획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진 씨는 “아들이 체스 놀이에 반나절 가까이 빠져 있을 때도 있었지만 별도 보충 학습으로 계획을 완수하도록 하는 등 시간을 융통성 있게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진 씨가 오히려 관심을 쏟은 것은 야노 씨가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도록 하는 것. 야노 씨는 의사와 피아니스트, 두 길을 놓고 고민할 정도로 피아노에 푹 빠졌다. 또 수영과 태권도, 농구 등 각종 운동을 통해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 효율적인 공부? 암기와 기록하기 훈련

야노 씨가 말하는 ‘똑똑한’ 공부란 ‘적게 공부하고 많이 남기는’ 공부. 그 첫 번째 비결은 암기훈련이었다.

진 씨는 야노 박사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상하기’ 방법을 자주 이용토록 했다. 책의 일부분을 읽게 한 뒤 그 내용을 바로 노트에 써보거나 말하는 방식. 교과서뿐 아니라 성경, 불경의 글귀나 다른 도서를 읽을 때도 이 방법을 활용했다.

암기훈련만큼 중요한 것이 ‘노트정리’. 공부하면서 의문이 드는 점과 꼭 기억할 점을 노트에 꼼꼼히 적었다. 놀이를 하다가도 문득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수첩에 곧바로 적도록 했다. 야노 박사는 지금도 주머니 속에 작은 수첩을 넣고 다닌다.

한편 신문·잡지 등 매체 읽기도 좋은 학습 재료가 됐다. 특히 부모님을 닮아 물리, 화학, 유전학 등 과학을 좋아한 야노 씨는 여가 시간에 가족과 함께 과학 정보지와 잡지를 읽으며 기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또 하나의 취미이자 공부였다.

○ 자녀는 집중력, 부모는 인내심을 길러라

홈스쿨링을 진행하는 학부모를 위해 진 씨가 몇 가지 조언을 내놨다. 먼저 자녀가 짧은 시간 동안 공부하더라도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훈련시키라는 것. 야노 씨는 40분간 공부하고 15분간 쉬는 패턴으로 집중력을 유지했다.

일명 ‘화이트타임’ 명상법도 집중력 향상의 비결. 매일 30분씩 조용한 방에 앉아 명상을 하면 감정이 차분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공부 시작 전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정신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진 씨는 “집중력 향상을 위해선 공부환경도 중요하다”면서 “아들의 공부방에는 컴퓨터, TV 등 공부에 방해가 될 물건은 일절 들여놓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진 씨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인 학부모에게 자녀와의 관계 형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거나 자주 야단을 쳐 상처를 주면 홈스쿨링 자체가 실패할 수 있다”면서 “자녀의 하루하루가 즐거우려면 부모가 남다른 인내심을 발휘하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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