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과산화수소로 표백” 중국산 오징어채 생산실태

  • 채널A
  • 입력 2012년 7월 13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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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미 오징어채,
반찬이나 술 안주로 많이들 드시는 데,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좀 더 하얀 빛깔을 내기 위해
과산화수소를 써서 표백한 뒤
우리 나라로 수출하는 중국 공장들이 포착됐습니다.

저희 뉴스 A 직후에 방송될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을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채널A 영상] “한국 업자들, 하얀색 원해…중국선 안먹죠” 과산화수소수를 콸콸…
[리포트]
중국 장쑤 성의
한 건어물 가공 업체.

공장 한쪽에
약품이 가득 담긴
플라스틱 통들이
쌓여 있습니다.

한 직원이
오징어채 더미에
투명한 액체를 계속
뿌려댑니다.

[녹취:공장 직원]
"요즘 대부분의 식품 생산 공장에서
사용하는 소독약의 일종이에요"

이 액체는 오징어채를
하얗게 만드는 과산화수소입니다.

[녹취:공장 대표]
"2~3일이면 주문받은 것이 생산 완료된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는 것도 꽤 있다"

한 중국 업체는
한국으로 수출할 때
특별히 오징어채를 하얗게 표백한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공장 관계자]
"표백이 된 걸 보고 싶은데?"
"그건 바로 볼 수 없어요. 24시간이 지나야 나타나거든요.
많이 넣어야 겨우 나타나요. 아니면 잘 못 알아봐요"

소비자들은
때깔이 더 좋단 이유로
하얀 오징어채를 더 많이
고르게 됩니다.

[인터뷰:주부]
이유는요?
이유는 이게 깔끔하고 신선도가 좋은 거 같고
다른 건 좀 딱딱하고 오래된 것 같아요""

국내에서 생산하는
조미 오징어채는
모두 노란빛을 띠고 있지만,
중국산은 하나같이 새하얀 색입니다.

국내산과 중국산에다
과산화수소 검출 실험을 해봤습니다.

국내산에선 검출되지 않았지만,

중국산은 3개 중 2개에서
다량의 과산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산화수소 같은 경우는 사실
경미한 농도에서도 복통이나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고요.
조금 더 농도가 짙은 경우에는 혈압이 떨어지면서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데..."

하지만 검역 단계에서 문제의 오징어채를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과산화수소 표백 여부가
수입 검역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틈을 타고
과산화수소가 섞인 오징어채가
우리 식탁에 버젓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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