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방의 섬’ 소안도서 항일 문화축제… 20일부터 각종 체험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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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남쪽으로 20.8km 떨어져 있는 소안도는 항일의 땅이자 해방의 섬이다. 일제강점기 섬 주민들이 투옥된 기간을 합산하면 무려 300년 가까이 될 정도로 항일의식이 높았다. 인구가 3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소안도는 지금까지 20명의 건국훈장 서훈자를 배출해 전국 면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가 나왔다.

‘항일 성지’ 소안도에서 선열들의 애국·애족·희생정신을 기리는 ‘항일문화축제’가 20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이 축제는 1923년 문맹 퇴치와 항일 결사조직 구성을 위해 소안도 주민들이 사립학교를 지어 개교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됐다.

20일에는 1909년 동학농민군이 일본군이 거주하고 있던 등대를 습격했던 ‘당사도 왜인 등대 습격’ 사건을 학생과 주민 50여 명이 재현한다. 당사도는 소안도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다. 21일에는 제4회 전국 학생 문예백일장대회가 열려 소안도의 항일정신을 일깨운다. 대회에는 7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할 예정이다. 청정해역 월항마을 해변가에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개매기 바다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1.2km에 이르는 넓은 갯벌에서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회로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22일에는 마을별 단체 줄넘기대회와 장기대회, 윷놀이, 줄다리기, 배구대회, 노래자랑 등 면민화합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소안도#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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