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63개 여성단체가 회원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19일 “대단히 시대착오적이며 여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란 이유로 리더십을 가지기엔 어려움이 있다.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여협은 이날 성명에서 “지극히 성차별적인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그 논리에 따르면 통일이 된 후에도 여성은 소위 국방을 책임지는 리더십을 충족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20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상황에서 분단국의 위기관리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얘기한 것이지 누구는 되고 안 되고를 얘기한 것은 아니다. 훌륭한 여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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