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지식으로 나이-성 장벽 극복” 29세 스웨덴 최연소 女장관 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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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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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정계입문… 작년 당대표에

“리더 자리에 있는 것을 즐깁니다. 남에게 영감을 주고, 정책을 보완하고, 선두에 서서 뭔가 이뤄내는 것을 좋아하고요. 아직 어리고 여성이어서 힘든 점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철저한 지식으로 무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안니 뢰프 스웨덴 기업부 장관(사진)은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0여 분간 열린 기자간담회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 뢰프 장관은 스웨덴의 29세 최연소 여성장관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카를 구스타프 16세 국왕 부부와 함께 방한했다.

뢰프 장관은 대학 입학 전인 2002년 19세의 나이로 세르나모 시의회 의원이 되어 정치를 시작했다. 2006년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1년 집권 보수연정 중 하나인 중앙당의 대표에 올랐다. 스웨덴은 장관 24명 중 13명이 여성이다.

뢰프 장관은 “스웨덴 정부는 양성평등을 잘 구현하고 있지만 아직 큰 기업의 리더나 이사회 멤버 중에는 여성이 아주 적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 남성 기자들이 ‘신혼인데 애는 안 낳느냐’는 질문부터 했다”며 “태도와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의 중소기업 정책을 맡고 있는 뢰프 장관은 “한국과 스웨덴은 글로벌 통상과 자유무역을 수호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자유무역이 현재 글로벌 경제상황을 논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양국이 계속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스웨덴#여자 장관#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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