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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나는 신문중독자” 신문사 추가 인수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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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나는 신문중독자” 신문사 추가 인수 밝혀

동아일보입력 2012-05-26 03:00수정 2012-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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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 신문사 발행인-편집장들에게 ‘신문 사랑 편지’
5일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의 신문 멀리 던지기 행사에서 워런 버핏 회장이 신중한 표정으로 신문을 던지고 있다. 신문 배달을 하던 시절의 추억을 살리는 행사다. 이 행사에 참여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동아일보DB
“나를 ‘신문 중독자(newspaper addict)’로 불러 달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23일 자신이 소유한 신문사 발행인과 편집장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자신의 절절한 ‘신문사랑’을 고백하며 “신문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미디어제너럴사 소유의 지역 일간지와 주간지 63개를 1억4200만 달러(약 166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편지에서 일각에서 제기한 인수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앞으로 신문사를 더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77년 뉴욕의 버펄로뉴스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오마하 지역신문인 월드헤럴드도 사들였다.


버핏은 자신이 신문을 사랑하는 것은 부모와도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부모님은 신문으로 맺어진 사이다. 네브래스카대 대학신문 편집장이었던 아버지는 기자직에 응모한 어머니를 보고 한눈에 반해 결혼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조부가 작은 신문사를 경영해 어머니는 신문에 둘러싸여 살았고 인쇄기도 다룰 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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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가 퇴근할 때 들고 오는 월드헤럴드를 샅샅이 읽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며 “10대 시절 4년 동안 신문배달원으로 일하며 배달한 신문을 모두 모으면 50만 부나 된다”고 자랑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5개의 신문을 읽는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내가 신문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신문만 한 정보의 보고(寶庫)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신문사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영하려고 사들인 것이지 잠깐 가지고 있다가 가치를 높여 팔려고 인수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그러면서 두 가지 경영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신문이 중요한 정책 이슈를 보도하는 데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며 “신문의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슈를 알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지역 뉴스를 보강해야 성공적인 신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버핏은 “인터넷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신문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고 밝혀 닷컴 유료화 전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신문을 주제로 많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주주 3만5000명 앞에서 자신이 신문을 왜 사랑하는지에 대한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워렌버핏#미디어제너럴#월드헤럴드#버크셔헤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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