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박운’이란 가명으로 스위스 9년 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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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아닌 1991년 현지 입국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10대 시절 스위스 유학 기간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2년 더 긴 9년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위스 일간 ‘르마탱 디망슈’ 등은 스위스 연방경찰 공식문서를 입수해 김정은이 1991년 말 스위스에 처음 입국해 약 9년간 머문 뒤 2001년 초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전까지는 김정은이 1993년 스위스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신문들은 제네바의 북한 유엔대표부 직원으로 일했던 ‘박남철’이라는 북한 외무성 관리의 신임장 신청서류를 근거로 제시했다. 서류에 따르면 박남철은 1991년 11월 25일 부인과 ‘박운’ ‘박철’이라는 아들 2명, 딸 1명과 함께 스위스에 도착했다. 두 아들 가운데 박운이라는 가명을 쓴 소년이 김정은이며 박철이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었다는 것.

한편 김정은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베른의 국제학교를 다닌 것은 스위스 지방교육청 관계자와 동창생을 통해 확인되지만 그 이전인 1991∼1998년에는 어디서 학교를 다녔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스위스 신문들은 보도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김정은#스위스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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